피부 탄력이나 피부결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언급되는 성분은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이 피부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최근 피부 관련 연구와 에스테틱 분야에서 언급되는 'ECM'은 이러한 피부 속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이다.
ECM은 'Extracellular Matrix'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세포외기질'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세포 바깥에 존재하는 단백질과 다당류 등의 복합적인 구조를 의미한다. 피부에서는 세포 사이의 공간을 구성하면서 조직의 형태를 지지하고, 세포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주변 환경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건물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건물이 철근과 기둥, 연결 구조물 등을 통해 형태를 유지하듯 피부 역시 다양한 구성 성분이 서로 연결된 구조를 통해 형태와 탄력 등을 유지한다. ECM은 이러한 피부 조직의 지지 구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구성 성분으로는 콜라겐(Collagen), 엘라스틴(Elastin),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 등이 있다.
콜라겐은 피부 조직의 강도와 구조적 안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피부가 외부의 물리적 힘을 견디고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엘라스틴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피부의 탄성과 관련이 있다. 피부가 늘어나거나 움직인 뒤 원래 형태로 돌아가는 성질에 기여하는 성분으로, 콜라겐과 함께 피부의 물리적 특성을 형성한다.
GAG는 수분과 결합하는 특성을 가진 성분군으로, 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이 여기에 포함된다. 피부 조직 내 수분 환경과 세포 주변 기질의 특성을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
이 밖에도 피브로넥틴, 라미닌 등 다양한 단백질이 ECM의 구성에 참여하며, 피부 조직의 구조와 세포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성분들이 피부 속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이다.
ECM은 단순히 피부를 물리적으로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부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 등은 주변 ECM과 상호작용하면서 세포의 부착과 이동, 기능 조절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ECM은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구조물이면서 동시에 세포 주변 환경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복합적인 환경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면서, 특정 성분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ECM 구성 요소를 함께 살펴보는 소재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접근과 관련해 주목받는 소재 중 하나가 hADM(human Acellular Dermal Matrix)이다. hADM은 사람의 진피조직에서 세포 성분을 제거하고 세포외기질을 남긴 인체 유래 무세포 진피 소재를 의미한다.
ECM 기반 제품인 셀리비온 린제이(Celivion Lin J) 역시 사람 피부 유래 hADM을 기반으로 한다. 특정 콜라겐 성분만을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사람 진피에서 유래한 ECM을 미세입자 형태로 가공한 소재를 활용한다는 점이 제품의 특징이다.
셀리비온 린제이는 이러한 소재적 특성을 바탕으로 콜라겐뿐 아니라 엘라스틴, GAG 등 ECM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피부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피부를 구성하는 개별 성분뿐 아니라 성분 간의 상호작용과 조직의 구조적 환경을 함께 이해하려는 접근도 중요해지고 있다. ECM은 이러한 피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 중 하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