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도로에서 차 한 대 부르기, 외국인 이동 불편을 겨냥한 올고에어의 해법

언어·차량 선택·예약·결제, 관계자가 짚은 네 가지 불편에서 출발한 플랫폼

사전 예약과 다국어 지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첫 이동을 얼마나 바꿀지 주목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올고에어 다국어 홍보 이미지(사진=올고에어)

 

해외여행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대개 공항을 나서는 순간 찾아온다. 현지 언어로 차량을 부르고 일행 수에 맞는 차를 고른 뒤 요금을 치르는 일은 익숙한 나라에서라면 몇 분이면 끝나지만, 처음 방문한 곳에서는 여행의 첫인상을 좌우할 만큼 큰 부담이 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가 아니다. 여행 방식이 단체 중심에서 개별여행과 소규모 맞춤 일정으로 다양해지면서, 여행사가 마련한 버스 대신 스스로 이동 수단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잦아졌고 그만큼 이동 과정의 불편도 관광객 개인이 직접 감당하게 됐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올고에어(AllGOair)가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예약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내놓은 설명도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서비스 설계의 출발점이 기능 목록이 아니라 외국인이 실제로 겪는 불편이었다는 것이다.

 

올고에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언어나 차량 선택, 예약 및 결제 등으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짧은 발언 안에 네 가지 불편이 차례로 담겨 있다.

 

■ 첫 번째 벽, 언어

 

언어 문제는 예약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올고에어는 베트남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제공해 외국인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는데,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온 관광객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이용 대상을 넓게 잡은 선택으로 읽힌다.

 

예약 화면이 낯선 언어로만 되어 있다면 차량을 고르는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이용을 포기하게 될 수 있다. 익숙한 언어로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번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차종을 고르는 일과 돈을 내는 일

 

차량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일행의 규모와 일정이 저마다 다르다는 데 있다. 이 플랫폼은 소형택시와 콜밴, 대형 밴부터 미니버스, 25·28·45인승 대형버스까지 갖춰 개인·가족 여행객부터 기업·단체 고객까지 인원과 일정에 맞는 차종을 한곳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예약과 결제는 서로 떨어져 있을 때 불편이 커진다. 올고에어가 차량 선택과 예약, 결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고 한국 방문 전에 차량을 미리 예약·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입국 후 낯선 환경에서 결제를 고민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인원이 적은데 큰 차를 부르면 비용이 부담스럽고, 반대로 일행에 비해 작은 차를 고르면 짐을 다 싣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이런 판단이 외국인에게 특히 까다로운 것은 현지의 차량 구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 불편을 줄이는 일은 결국 연결의 문제

 

다만 하나의 플랫폼이 불편을 덜어 주려면 화면 속 메뉴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차량이 제때 도착하도록 기사와 차량 네트워크가 받쳐 줘야 한다. 올고에어 기사용 앱에 배차·입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연동, 실시간 이동 안내, 도착 예정 알림 등이 적용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관계자는 이어 “이용 목적에 맞춰 필요한 차량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와 차량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계획이 현실이 되려면 지역별 운행 차량을 얼마나 촘촘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다음 단계도 예고돼 있다. 올고에어는 글로벌 OTA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해외에서 여행 일정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국내 이동 차량을 예약할 수 있는 환경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호텔과 여행사, 크루즈 관광 사업자 등과의 제휴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동은 여행의 배경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으면 여행 전체가 피곤해진다. 언어와 차량, 예약과 결제라는 네 개의 매듭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풀겠다는 올고에어의 시도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작성 2026.11.02 03:26 수정 2026.11.0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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