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위를 자전거로 달린다…‘2026 세븐브릿지 투어’ 9월 20일 개최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 잇는 77km ‘칠칠코스’…국내외 라이더 4천명 참가

전체 행사 규모 5천여명…광안대교 걷기·용호별빛공원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시민 참여 확대

평소 자동차로만 지나던 부산의 대표 해상교량을 자전거로 달리며 바다와 도심의 풍경을 한 번에 경험하는 대규모 스포츠 관광행사가 다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9월 20일 ‘2026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내외 라이더 약 4천명이 사이클 투어에 참가하고, 광안대교 걷기 등 부대행사 참가자 1천명을 포함해 전체 행사 규모는 약 5천명으로 계획됐다. 


행사의 핵심은 단순한 자전거 경주가 아니다.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를 비롯해 신선대지하차도와 장평지하차도, 천마터널 등을 하나의 순환코스로 연결해 부산의 해양·도시경관 자체를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만든다는 데 있다. 

 

부산시는 이 행사를 전국에서 유일한 비경쟁형 대규모 도심 해상교량 자전거 투어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참가자를 모집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단순한 동호인 행사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처: 부산시 제공


■ 77km ‘칠칠코스’…벡스코에서 출발해 부산을 한 바퀴


올해 사이클 투어는 **77km 단일코스인 ‘칠칠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벡스코에 집결한 뒤 광안대교를 출발해 신선대지하차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을숙도대교를 지나 강서구 공항로 일원에서 반환한다.


이후 을숙도대교와 장평지하차도, 천마터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등을 다시 통과해 벡스코로 돌아오는 순환 형태다. 


보도자료 5페이지에 공개된 코스도에서는 부산 동부의 벡스코·광안대교에서 출발해 원도심과 영도권, 서부산권까지 길게 연결되는 동선이 한눈에 나타난다. 단일 경기장이 아닌 부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코스가 되는 셈이다. 


■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도 달린다…행사의 상징적 구간


참가자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 가운데 하나는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다.


부산시는 높은 위치와 독특한 선형으로 유명한 이 구간을 올해 코스에 포함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 행사에서 코스의 상징성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도로와 교량을 통제해 참가자에게 개방하면 단순한 운동을 넘어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항대교 회전램프와 광안대교 상판을 비롯한 이번 코스는 그런 점에서 세븐브릿지 투어의 대표적인 시각적·체험적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경쟁보다 ‘도시 경험’…타임어택은 별도 이벤트로


이번 세븐브릿지 투어는 기록 경쟁을 중심으로 한 전문 사이클 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본 구조는 비경쟁형 대규모 라이딩 행사다. 


다만 장거리 라이딩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타임어택 구간을 운영한다.


또 참가자 보급소를 마련하고, 완주 후에는 피니시라인 음원 퍼포먼스와 완주 메달 각인, 기록 확인, 포토존, 지역 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즉 기록에 민감한 라이더와 관광·체험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일반 라이더를 한 행사 안에서 함께 수용하려는 구조다.


■ 지난해 첫 개최…CNN도 취재


세븐브릿지 투어는 올해가 두 번째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도심 해상교량을 자전거로 연결한 독특한 코스가 국내외의 관심을 받았고, 미국 CNN이 직접 취재·소개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해외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는 행사 국제화를 위해 해외 참가자를 별도로 모집했다.


지역 스포츠행사가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성장하려면 해외 인지도와 외국인 실제 참가율이 함께 높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올해 행사는 향후 국제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 TJ뉴스 분석① 부산의 ‘다리’가 관광자원이 되는 방식


부산의 해상교량은 원래 교통 인프라다.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그러나 세븐브릿지 투어는 이런 기반시설을 관광 경험으로 전환한다.


차량 안에서 몇 분 만에 지나가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자전거로 직접 달리게 하면 같은 공간이라도 전혀 다른 콘텐츠가 된다.


바다의 높이와 바람, 항만과 도심의 풍경을 몸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시설에 새로운 이용방식을 더해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방식은 대규모 관광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부산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도시경관과 인프라를 어떻게 경험 상품으로 바꿀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세븐브릿지 투어를 볼 필요가 있다.


■ 광안대교를 걸어서 건넌다…‘굿모닝 브릿지 워킹’


자전거를 타지 않는 시민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이클 대열이 출발한 이후에는 **‘굿모닝 브릿지 워킹’**이 진행된다.


사전 예매로 모집한 시민 약 1천명이 광안대교 상판에 올라 바다 위를 직접 걸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전용도로 성격이 강한 광안대교 상판을 보행자가 걸을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다.


특히 자전거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가족과 시민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세븐브릿지 투어를 라이더만의 행사에서 시민축제로 확장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웰니스 축제’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시민 참여형 행사인 **‘세븐브릿지 페스티벌’**도 열린다.


운동뿐 아니라 회복과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브릿지 스테이지, 리커버리존, 액티브존, 키즈바이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스포츠 이벤트가 경기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관람객의 체류시간과 소비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가족 단위 프로그램과 공연, 체험, 휴식 콘텐츠를 결합하면 시민 참여가 커지고 행사장을 찾는 이유도 다양해진다.


■ TJ뉴스 분석② 스포츠 관광의 핵심은 ‘운동하러 여행 오는 사람’


이번 행사가 강조하는 ‘스포츠 관광’은 단순히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숙박과 음식, 지역관광을 함께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마라톤이나 사이클처럼 참가자가 직접 움직이는 스포츠는 단순 관람형 이벤트와 달리 참가자 자신이 관광상품의 일부가 되는 특징이 있다.


77km를 달리려면 부산에 일정 시간 머물러야 하고, 행사 전후에 숙박·식사·교통 등 소비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외지·해외 참가자 비중과 평균 체류일수, 1인당 지역 소비액 등을 향후 지속적으로 분석한다면 세븐브릿지 투어의 관광산업적 가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4천명이 부산 도로를 달린다…안전이 최대 과제


이번 행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이다.


특히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노면상태와 교량 이음새, 급격한 경사와 회전구간 등에 민감하다.


부산시는 9월 10일 전재수 시장 주재로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설공단, 벡스코, 부산시체육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최종 보고회를 열고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점검내용에는 포트홀 등 도로보수, 교량 이음새 안전 덮개 설치, 전 구간 노면 청소, 지하터널 공기질 관리, 시내버스 우회노선 마련 등이 포함됐다. 


■ 안전·경호 인력 1천여명 투입…구급차 15대 배치


행사 당일에는 광안대교 상판과 을숙도대교 보급소, 부산항대교 회전램프, 영도 생활도로 등을 주요 안전관리 지점으로 지정한다.


교통통제센터 CCTV 등을 활용해 전 구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문 안전·경호 인력도 약 1천명이 경찰·소방과 함께 전 구간에 배치된다.


특히 부산항대교 회전램프에는 약 40명의 전문인력과 응급차를 배치하고, 소방관·의사 등 의료인력 약 40명과 구급차 15대, 의료부스 2곳, 재난거점병원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 TJ뉴스 분석③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는 ‘관광 포인트’이자 ‘안전 포인트’


이번 행사에서 부산항대교 회전램프는 상징적인 구간이다.


그러나 참가자가 기억할 특별한 코스라는 점과 동시에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고저차와 곡선구간에서는 참가자 사이의 속도 차가 커질 수 있고, 장거리 주행 후 피로가 누적된 라이더는 순간적인 판단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부산시가 이 구간에 별도의 전문인력과 응급차를 배치하는 것도 이러한 위험요소를 고려한 조치다.


스포츠 관광행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화려한 코스만큼이나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는 행사’라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부산 전역 도로 통제…시민 불편 최소화도 숙제


대규모 행사에 따른 시민 불편도 불가피하다.


행사 당일 코스에는 전면 또는 부분 교통통제가 이뤄지며, 자전거 대열이 통과한 뒤 안전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보도자료 6페이지의 교통통제 포스터를 보면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을숙도대교 등을 비롯한 광범위한 구간에 시간대별 전면·부분통제가 계획돼 있다.


따라서 행사 성공은 참가자의 만족도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교통 불편을 얼마나 줄이느냐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영업용 차량과 화물차, 버스 이용객에게 사전 교통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행사시간 06:30~11:30…전체 사업비 약 17억원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행사는 9월 20일 오전 6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시내 주요 해상교량과 경관명소에서 진행된다.


전체 참가규모는 약 5천명으로 사이클 투어 4천명과 부대행사 1천명이다.


총사업비는 약 17억원으로, 시비 12억원과 수익금 5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처럼 상당한 공공재원이 투입되는 행사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참가자 수 외에도 관광객 유입과 숙박, 지역소비, 해외 홍보효과 등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 TJ뉴스 분석④ ‘17억원짜리 행사’의 성과는 무엇으로 측정해야 하나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흔히 참가자 숫자와 언론 노출량이 성과로 제시된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목표로 한다면 평가지표도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 참가자가 몇 개국에서 몇 명이나 왔는지, 타지역 참가자의 숙박률은 얼마인지, 행사 전후 부산에서 얼마나 소비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또 SNS 노출과 해외 언론보도, 재참여 의향 등을 함께 측정하면 단순 행사 개최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CNN 취재라는 성과가 있었다면 올해는 그것을 실제 해외 참가 확대와 연결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 부산시 “글로벌 스포츠 관광 축제로”


전재수 부산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를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해양·스포츠·관광이 어우러진 부산만의 스포츠 투어리즘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바다와 도시가 결합된 부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스포츠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산과 바다, 항만, 교량, 해안도로 등 자전거 관광과 결합할 수 있는 도시자원을 갖고 있다.


관건은 이런 자원을 일회성 행사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가면 반드시 경험해보고 싶은 라이딩 콘텐츠’로 브랜드화할 수 있느냐다.


■ TJ뉴스 분석⑤ 부산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은 ‘보는 도시’에서 ‘움직이는 도시’로


전통적인 도시관광은 주요 명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관람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여행 소비 방식이 바뀌면서 직접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는 액티브 관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을 단순히 바라보는 도시가 아니라 직접 몸으로 이동하며 경험하는 도시로 만드는 콘텐츠다.


자전거를 타고 광안대교를 건너고 부산항을 내려다보며 원도심과 서부산까지 이동하는 경험은 일반 관광버스나 승용차 여행과는 다르다.


이러한 경험이 참가자에게 강하게 남는다면 부산의 교량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스포츠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 ‘세븐브릿지 투어’의 다음 과제…일회성 축제 넘어 세계 라이더가 찾는 행사로


2026 세븐브릿지 투어는 규모와 프로그램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확장됐다.


해외 참가자를 모집했고 시민 1천명이 참여하는 광안대교 걷기와 웰니스 행사도 추가했다.


안전·의료체계 역시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강화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관광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성이 중요하다.


해외 라이더가 매년 일정을 확인해 부산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가족과 동반해 며칠 동안 부산에 머무르는 행사로 발전해야 한다.


그 단계에 이르면 세븐브릿지 투어는 단순한 자전거 축제를 넘어 숙박·음식·관광·지역상권을 함께 움직이는 도시형 관광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4천명의 자전거가 주요 도로를 달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첫 번째 성공조건은 안전이다.


아름다운 부산의 바다와 교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면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글로벌 스포츠 관광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이 기사는 부산시가 2026년 9월 11일 공개한 ‘2026 세븐브릿지 투어’ 보도자료와 코스도·교통통제·안전관리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TJ뉴스가 스포츠 투어리즘의 관광산업적 의미, 도시 인프라의 콘텐츠화, 안전관리와 교통통제, 공공행사의 성과평가 방향 등을 별도로 분석해 독자적인 기사 구조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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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1 15:00 수정 2026.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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