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지구계획 승인 2029년 12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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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정부가 경기 고양 대곡과 의왕 오전·왕곡 일대에 총 2만 3,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공식 지정하며 수도권 주택 공급 속도전에 나섰다. 주택 공급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표명된 직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와 의왕오전왕곡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 2024년 11월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주민 의견 청취,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철도 교통 요충지에 2.3만호 입지… 고양 9,400호·의왕 14,000호
이번에 지정된 두 지구는 모두 우수한 수도권 교통 망과 인접 생활 인프라를 갖춘 알짜 입지로 평가받는다.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 고양시 덕양구 내곡·대장·화정·토당·주교동 일원 199만 4,000㎡ 부지에 총 9,400가구가 들어선다. GTX-A를 비롯해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집결하는 대곡역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통합 조성된다. 일산신도시 및 고양창릉지구와 인접해 기존 도시 인프라 공유가 용이하다.

의왕오전왕곡지구: 의왕시 오전·왕곡동 일원 187만 6,000㎡에 1만 4,000가구가 공급된다. 인근에 의왕고천지구 및 의왕백운밸리가 위치하며, 202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과 불과 700m 거리에 입지해 있다.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와 경수대로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및 남부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8·13 신속공급 방안' 적용… 지구계획 수립 기간 11개월 단축
정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구 지정과 동시에 지구계획 수립 절차에 병행 착수했다.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각종 영향평가를 함께 진행해, 통상 24개월이 소요되던 지구계획 수립 기간을 13개월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7년 하반기까지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2029년 12월 첫 주택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35년이며,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장기 시그널 긍정적이나 단기 효과 한계… 토지 보상 협의가 관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지구 지정이 시장에 지속적인 공급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착공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집값 불안이나 전세난을 즉각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원활한 토지 보상 및 주민 의견 수렴도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고양 대곡 지역의 경우 자족 기능 확보에 대한 주민 요구가 존재하며, 의왕 오전·왕곡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토지주들과의 보상 협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민과 사업시행자가 참여하는 보상협의회를 조기에 구성해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사전 기획 단계부터 적기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밀착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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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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