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2024년부터 쌓은 여성 생활체육, 경기장 하나로 드러난 꾸준함의 가치

자체 창단과 공모 사업 연계, 정기 훈련으로 이어진 과정이 대회로 나타났다…관건은 지역 협력을 통한 지속성

 

2026년 10월 31일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열린 여성 발달장애인 풋살대회 ‘W.E PLAY-CUP’은 하루짜리 경기로만 보기 어렵다.

 

주관 기관인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2024년부터 이어 온 여성 발달장애인 생활체육 투자가 수도권 6개 팀 450여 명의 대회로 모습을 드러낸 날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핸인핸부평의 ‘핸인핸FC’가 우승한 대회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 대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열렸는지를 따라가 보면, 장애인복지관이 생활체육을 어떻게 키워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경로가 보인다. 그 경로는 자체 창단과 외부 사업 연계, 정기 훈련이라는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대회 당일의 풍경도 이 경로와 무관하지 않다. 선수단은 관람석 통로를 달리며 참석자들과 손을 맞부딪쳐 입장했고, 가족과 관람객은 경기와 경품 추첨을 함께 즐겼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꾸준히 준비해 온 대회였기에 선수와 객석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 자체 창단, 공모 연계, 정기 훈련으로 이어진 세 단계

 

첫 단계는 자체 창단이었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2024년 여성 발달장애인 풋살단 ‘용기FC’를 기관 스스로 꾸렸는데, 공을 찰 수 있는 팀을 먼저 만들었다는 점이 이후 모든 흐름의 출발점이 됐다.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모일 이유가 기관 안에 먼저 생긴 것이다.

 

두 번째는 외부 자원과의 연결이다.

 

2026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기획사업에 선정되면서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총 1억 원 규모로 6개 팀의 창단과 지원을 맡게 됐고, 한 기관의 팀 활동이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넓어졌다. 자체 팀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이 이 확장의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훈련의 지속성이다. 지난 5월 창단식 이후 선수들은 정기 훈련을 이어 왔고, 대회는 그 훈련에 분명한 목표를 제공했다. 꾸준히 모여 연습할 이유가 생긴다는 점에서 대회는 그동안의 결과물인 동시에 다음 훈련을 이어 가게 하는 동기로도 작동한다.

 

 

 

■ 관장이 밝힌 지속의 약속, 관건은 지역과의 협력

 

현장에는 경기도의원과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들, 사회복지법인 대표 등이 찾아왔고, 여러 기업과 개인이 상금과 경품을 후원했다.

 

지역사회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이 대회가 한 기관의 단독 행사를 넘어 지역의 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보여 준다. 후원이 상금과 경품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이어졌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선구 관장은 “이 소중한 열정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더욱 발전된 축제의 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관장 스스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지속의 조건으로 꼽은 셈이며, 이번 대회가 남긴 질문도 이 협력이 해마다 이어질 수 있느냐로 모인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보여 준 경로는 화려하지 않지만 분명하다. 팀을 먼저 만들고 외부 지원으로 규모를 키운 뒤, 정기 훈련과 대회로 활동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이 흐름이 다음 해에도 유지된다면 여성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 대회는 해마다 기다리는 일정이 될 수 있다.

 

 

 

 

 

작성 2026.11.01 04:34 수정 2026.11.0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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